문헌 자료실

HOME > 문헌 자료실

축망부(祝網賦)【(丙申年, 1536) 별시 장원(別試壯元)】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송암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1-20 13:28

본문

축망부(祝網賦)【병 신년(丙申年, 1536) 별시 장원(別試壯元)】

 

아, 하늘이 덮어 주고 감싸 주어     上天之覆燾

오묘한 조화를 골고루 베풀었네       妙施化之惟均

이에 성인께서 천리를 체득하여     肆聖人之體元

따뜻이 하나로 보고 함께 사랑했네     一視而同仁

탕왕이 그물에 축원함을 보니        仰湯網之有祝

지극한 덕이 드넓음에 감격일세       感至德之

백성 사랑하는 실마리 확충하여       擴愛民之餘緖

마침내 미물에까지 두루 미치셨네      竟微物之

못된 군왕 죽기를 한탄할 즈음       時曷喪之方歎

죽이지 못하는 어진 덕망 품으시고     抱不殺之仁德

하대 감옥의 구속에서 벗어나        脫夏臺之拘攣

천명 보전하기를 새롭게 하였네       保休命之維新

박도로 길을 잡아 달려가다가        路都而言邁

그물 치고 있던 사람을 만났는데      遇之有人

축원하는 말 장황하게 떠벌리며       掉發祝之饒舌

그물을 사방으로 높게 펼치었네       罟四靣之高張

천지간의 금수를 모조리 싸잡아       籠兩間之飛走

한 그물에 일망타진하려고 하니       欲打盡於一網

아하, 지나친 욕심에 빠짐이여       嗟淫欲之是耽

자애로운 탕왕의 마음 격동시켰네      激聖慈之神衷

아, 만물이 처음 생명을 받음에      噫庶物之初賦

분분하게 꿈틀꿈틀 바글거렸네      紛蠢蠕之緫緫

기화의 혼탁함이 모였는지라       鍾氣化之駁濁

편벽되고 막힌 차이가 있지만        縱偏塞之有異

우리도 그와 함께 사물이 되어       然吾與之爲物

또한 천지간에 살아가고 있어서       亦攝生於天地

진실로 물과 나의 차이가 없나니      固物我之無間

애당초 어찌 피차간에 달랐으랴       初豈殊於彼此

의당 천성을 다하고 사물에 미쳐      宜盡性而及物

여러 부류를 감싸 길러 줄 것이지     囿羣類於卵育

어찌 탐욕을 제멋대로 부려서        胡貪欲之是肆

함부로 마음껏 밖으로 발산했나       恣逞意而外發

하물며 인간은 중도에 서서         矧吾人之中立

만물의 으뜸이요, 주인이 되고       首萬物而爲主

하늘이 가장 후하게 주신 덕에       荷天畀之最厚

천하에 생장 · 발육을 맡았네       任化育於率普

그런데 만일 마구 다 잡는다면       倘肆暴而盡物

이는 스스로 그 주인 도리 잃음이라    寔自失其主道

응당 잡아도 절도가 있게 하여       應取物之有節

하늘의 큰 은혜에 보답해야지        答天心之洪造

이에 측은해 하고 드러내 말하여      玆惻念而闡說

세 면은 열어 주고 한 면만 걸어       爰開三而掛一

혹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가라 하고    伊或左而或右

스스로 걸리려고 하는 것만 잡았네     聽自罹而是獲

일단의 자애로운 마음을 미루어       推一端之子諒

세 모퉁이의 새와 짐승을 살려 주니    活三隅之禽獸

만물이 자연히 그 생생한 기를 얻고    物自得其生生

혈기가 다 뜻 이룸을 기뻐하네       嘉血氣之咸遂

진실로 하나라도 제자리를 잃으면      苟一物之失所

마치 재해가 자신에게 있듯 했으니     若患害之在躬

어찌 명예를 구해 겉으로 꾸밈이랴     是豈干譽而外假

참으로 마음에서 차고 넘쳐 나왔네     諒弸鬯之由中

위대하다, 이 차마 못하는 마음이여    偉此心之不忍

지극한 사랑으로 걱정을 해서였네      實至仁之拳如

덕이 이미 금수에게까지 미쳤으니      德旣及於羽毛

은혜가 어찌 백성에게 인색했으랴      恩豈嗇於黔黎

자애롭고 은혜롭게 품고 보호하여      儼字惠而懷保

탕왕의 은택에 다들 무자맥질하고      盡涵泳於聖澤

따듯이 사람과 만물이 다 은혜 입어    藹人物之咸被

온화한 기운이 두루 흡족하도록 했네    致和氣之浹洽

대국은 두려워하고 소국은 그리워하며    有大畏而小懷

혹 멀리서 찾아오고 가까이서 기뻐하여   或遠來而近悅

마침내 포학을 대신하여 제위에 올라    竟代虐而莅位

위대한 우 임금의 옛일을 이었네      纘大禹之舊服

아름답다, 그물에 축원하던 한 마음    懿祝網之一心

나라 명맥 수립한 지 600년이라          樹國脈於六百

삼대가 멀어져 감을 애통해 하나니     痛三代之云逖

세상에 어진 군왕이 나타나지 않았네    世仁君之不作

백성 죽이기도 오히려 모질게 하니     芟赤子兮猶忍

항차 은혜를 미루어 사물에게 미치랴    况推恩而逮物

사냥을 하려고 함구에서 숲을 태워     田焚林於咸丘

이미 성인의 글에 논죄를 당하였네     已見罪於聖筆

하물며 양으로 소를 바꾸듯 함에랴     矧以羊而易牛

한갓 마음을 속여 진실하지 않았네     徒矯情而非實

오래도록 어진 덕을 듣지 못하겠더니    久仁德之未聞

오늘에 다시 경사스러움을 보는도다     慶復覩於今日

백성들 집안은 훌륭한 덕에 길러지고    民舍哺於盛德

봄 · 겨울 사냥 또한 때맞게 해서        又蒐狩之以時

이미 백성 사랑하고 사물을 사랑하여    旣仁民而愛物

성탕의 훌륭한 치세로 나아가네       邁成湯之允釐

그러나 이 마음이 일정하지 않나니     然此心之靡常

원컨대 군왕은 더욱 삼가고 애써서     願聖上加敬而孜孜

이 백성 친애하고 이 사물 백성 삼아   親而民兮民而物

차례로 인을 베풀어 착오 없게 하소서   冀序仁而不忒

다행히 앞자리에서 허황된 말 받아 주어  幸承虛於前席

애써 이렇게 미루어 말씀 올립니다     勤推此而啓沃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